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로지텍 G600 MMO 매크로 마우스

17렙궁수사냥터좀 2018. 1. 14. 21:07

몇 달 전에 프로그래머용 마우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고른 것이 로지텍 G600 이건데

 

그 즈음에 선배에게 물어봤던 것이 기억 난다.

 

 

 

코린이 :  선배님은 마우스를 많이써요? 키보드를 많이써요?

 

선배 : 얌마 당연히 프로그래머라면 키보드를..

   음.. 마우스...

 

 

 

누구나는 아니지만 나는 그랬다.

 

프로그래머를 떠올릴 때 여러개의 모니터를 보면서 코딩을 주루루룩 해가는 모습을 상상했다.

 

 

사진 : 구글링 프로그래머

 

 

하지만 입사해서는 코드 분석 및 자잘한 수정이 전부였고,

 

그것조차 VS를 켰을 때 이야기고, 실제로는 보고서 쓰기, 제품관리 등의 일도 있었다.

 

 

 

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실제의 내 모습속에서는 '코딩 주루루룩' 은 커녕 마우스를 드르르륵하며

 

소스를 분석했던 일이 더 많았다.

 

 

 

'그렇다면 역시 마우스도 좋아야 하는거 아냐?' 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.. 결국 고른 것이 매크로 마우스인데

 

사고 나니 있어도 그만, 없어도 그만 인 셈이 돼버렸다.

 

매크로 설정하는 일이 귀찮게 느껴졌기 때문이다.

 

 

 

아무튼 '프로그래머의 적은 마우스' 라든지 '프로그래머라면 마우스는 멀리 하라' 뭐.. 같은 말인 듯 한데,

 

나는 생각이 다르다 이 말이다.

 

 

 

마우스는 꽤나 묵직하고 손에 딱 들어맞았다.

 

이 말은 굉장히 중요한데 이 글을 언제 누군가가 볼지는 몰라도

 

당신은 지금 쓰는 마우스에 손을 올렸을 때 손바닥과 손목 사이에 공간이 없는가? 라고 물어보고 싶다.

 

내 키가 175인데 이 마우스는 그 공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. 따라서 적응하는 데에 꽤 오래 걸렸다.

 

 

 

다른 사람들은 이 마우스를 써보면서 답답하겠다고 내게 말했다.

 

왜냐면 마우스가 무겁고 커서 내가 민감도를 많이 올려놨기 때문이다.

 

 

 

암튼 마우스를 사고.. 사람들한테 자랑도 하고.. 이제 할 것은 마우스 설정이었다.

 

그런데 그 설정이 어떻게 돼야 좋을까?

 

나는 약간 완벽주의자의 성향이 있어서 이런 일이 힘들다.

 

고등학교 때 어느 한 친구만 책을 안펴고 있어서 선생님이 400쪽 안펴냐 ㅇㅇ아 라고 했는데

 

그 친구가 한 방에 펴려구요 라고 했던 게 기억난다.

 

 

 

그래서 마우스를 지금 꺼내기 귀찮은 완벽주의인 나는 다음에 마우스를 꺼내서 사진을 찍으면서 다음 글을 언젠가 쓰기로 하였다.

 

이렇게 완벽주의가 위험합니다...